Saturday, February 11, 2012

예매의 중요성 및 "꺼진불도 다시보자" 교훈

오늘 그동안 무척이나 기대하고 있던 바그너의 "신들의 황혼" 생중계를 보러 타임 스퀘어의 극장에 갔으나 예상을 뒤엎고 매진. 극장에서 해주는 오페라 보러갔다가 매진된 적은 처음이다. 장장 6시간 반이라는, 다른 오페라에 비해 적어도 두배가 넘는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매진이라니..정말 놀랍다. 혹시나 해서 유니온 스퀘어의 극장에도 가봤으나 거기도 매진. 허탈한 마음으로 집에 와서 여태까지 찍어두었던 공연들 다시 찾아 다 예매하는 중이다.

5월달에 "신들의 황혼"을 메트에서 라이브로 볼 예정이긴 하지만 그래도 극장의 와이드 스크린으로 보면서 미리 꼼꼼하게 미리 예습하려는 계획은 아쉽게도 물거품이 되버렸다. 나중에 DVD가 나오면 닳을때까지 돌려봐야겠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메트에서 배달되어 온 "반지" 사이클의 티켓들을 다시 확인해보았는데, 달력에 적어둔 날짜와 일치하지 않음을 발견! 예매할 때 second choice로 선택했던 패키지가 당첨되었는데 여태까지 first choice 가 당첨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하마터면 1년동안 학수고대한 공연을 거금주고 예매해놓고 완전 놓칠뻔 하였다. 예매의 중요성 및 배달된 티켓날짜 다시 확인하기의 교훈을 확실히 얻었다.

오늘 예매한 공연 중 하나는 5월 18일 카네기홀에서 열릴 샤를 뒤뜨와가 이끄는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마우리치오 폴리니의 협연이다. 폴리닌 2008년도 가을에 열린 독주회 이후 처음인데, 올해 이번 협연 외에도 따로 독주회 일정이 잡혀있다. 더불어 라벨의 "다프니스 모음곡"(전곡) 또한 아주 기대중이다. 구불구불 아라베스크 리듬 및 섬세한 음색이 전면적으로 두드러지는 곡이다.

Performers
The Philadelphia Orchestra
Charles Dutoit, Chief Conductor
Maurizio Pollini, Piano
The Philadelphia Singers Chorale
David Hayes, Director

Program
GLINKA Overture to Ruslan and Ludmilla
CHOPIN Piano Concerto No. 1 in E Minor
RAVEL Daphnis et Chloé (complete)

다른 하나는 5월 24일날 역시 카네기홀에서 열릴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살로메"의 콘서트 연주이다. 최고의 바그너 가수 중 한명인 니나 슈템메가 살로메 역을 부를 예정이다. 힘있고 카리스마 있는 음색에 고귀함과 우아함까지 겸비한 목소리의 슈템메. 뉴욕에서 연주가 있다면 프로그램, 장소 불문하고 무조건 가서 보고 싶은 성악가 중 한명이다 (다른 두명은 카우프만과 에바-마리아 베스트브뢱).

폴리니와 더불어 최고의 피아니스트인 키신의 5월 23일날 뉴욕필과 협연 또한 아직 예매는 안했지만 눈에 띄는 연주이다(학교에 돌아다니는 학생티켓이 아직 남아있으면 좋겠다). 그리그와 스크리아빈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여태까지 키신은 한번도 라이브로 들은적이 없는데...평소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는 정석의 연주를 들려주는 키신의 연주회도 많이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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