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다시 들어보니 쇼팽의 선율들은 정말 성악적이다. 긴 오케스트라 서주이후 나오는 주 선율은 피아노 대신 음성이 연주해도 될 듯 하다. 선율을 꾸미는 세세한 장식음 또한 벨칸토 아리아의 관습에서 따온 것. 스승님께서 예전에 "쇼팽과 벨칸토 오페라"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하셨던 적이 있는데 얼른 원고 보여 달라고 이메일 드려야겠다.
*쇼팽 피아노 협주곡 1악장 재현부. 제1주제와 제2주제가 상당히 성악적으로 들린다.
원래 5월달에 마우리치오 폴리니가 쇼팽의 1번을 카네기홀에서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랑 협연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상 문제로 취소되고 다른 연주자가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폴리니의 1번 연주를 내 인생에 라이브로 듣는 날이 왔다고 정말 좋아하고 있었으나...아쉽게 되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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